첫 번째 프로젝트, WMN without a label.

블로그를 열며 8년 지기 친구 둘이 웹 매거진 TONE FOR TWO를 열게 되었다. 퀴어로서 만나 삶을 나눈지 7년 즈음 되었을 때, 우리는 영향력 있는 프로젝트를 해보자 의견을 나눴다. 관련 종사자도 아닌 둘이 웹 매거진이라는 글과 사진, 그리고 알파의 무엇이 필요한 온라인 공간을 만들기 위해 정말 많은 시행착오를 겪었다. 우여곡절 끝에 웹 매거진을 오픈하게 되었고, 우리는 아티클 외에도 우리의 웃픈(웃기고 슬픈) 제작 과정도 구독자들에게 소개하면 어떨까 생각했다. 블로그에선 조금 더 인간적인 톤포투의 모습을 보여주고자 한다. 재미있게 그리고 가볍게 읽어주면 좋겠다. 첫 번째 텀블벅 프로젝트, 'Woman without a label.' *부제 클릭 시 사이트로 이동합니다. 웹 매거진으로 첫 발을 내디딘 톤포투지만 최종 목적지는 스토어를 향하기로 했다. 유니섹스와 젠더리스 패션이 유행이라지만 아직은 우리와 같은 사람들의 취향에 백 프로 부합하는 브랜드는 없었기 때문이다. 속옷부터 기성복까지 A to Z 우리의 취향에 맞는 제품을 만들어내고 싶었다. 하지만 브랜드화시키기엔 우리 둘의 역량으로는 부족한 게 현 실정이었다. 그리하여 우리도 텀블벅이라는 소셜 크라우드 펀딩으로 후원을 받으면 어떨까라는 생각으로 생각의 방향을 틀었다. 메시지와 디자인을 잡은 스웻 셔츠, 'WMN without a label.' 2017년 가을, 스웻 셔츠로 제품을 정한 우리는 메시지와 디자인을 동시에 잡을 수 있는 것이 무엇일까 고민하기 시작했다. 항상 그렇듯, 무언가의 제목이나 이름을 짓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카페에 멍하니 얼굴을 마주하고 앉아 생각나는 문구가 있을 때마다 하나씩 외쳐댔다. 아마 주변에 있던 사람들은 우리가 꽤나 의문스러웠을 것이다. 얼토당토않는 문구부터 시작해 한두 개씩 가닥이 잡히다가 결국, Woman without a label이라는 문구가 정해졌다. 사회가 규정한 여성성에 반하는 여성이기 때문에 받는 부정적인 꼬리표들을 떼어버리자는 취지였다. 가운데 들어간 일러스트레이션은 나름 외주를 준 작품의 일부분이다. 외주란 정말 험난한 길임을 깨달은 과정이었지만, 전문가의 손에서 만들어져서 그런지 꽤나 완성도가 높은 작품이 나와 위로가 됐다. 스웻 셔츠의 샘플이 나오고 룩북 촬영과 텀블벅 개시만을 앞두고 있었다. 모델 섭외부터 촬영까지 우리 둘의 손으로 할 수 있는 것이 아무것도 없었다. 애꿏은 친구 목록만 노려보며 ‘인맥’의 중요성을 느끼고 있던 찰나, 수의 제안으로 100인의 페미니스트 촬영을 해주셨던 포토그래퍼 박이현님께 부탁을 하게 되었다. 취지부터 활동까지 페미니스트로서의 뜨거운 열정이 느껴지는 그녀의 소속 그룹, ‘유토피아’에 관한 내용은 3월, 두 번째 톤에서 자세하게 다룰 예정이다. 포토그래퍼 박이현 인스타그램: @moonyihyun 한파와의 사투, 야외 촬영 모델을 섭외하자니 돈이 문제였다. “그래, 그 까짓꺼 우리가 해버리자!”라고 패기 넘치게 결심을 하고 촬영 현장까지 나왔다. 막상 나오니 어색함과 쏟아져 나오는 오글거림을 참을 수가 없었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콧물이 나와도 모를 만큼 강추위가 계속되는 바람에 어색해할 정신도 없이 사진을 찍었다. 흔쾌히 도움을 주시기로 한 유투버 ‘달해빛’님이 없었더라면 이현님께서 속상해하셨을지도 모른다. 어색한 우리와는 달리 프로답게 카메라 앞에서 자연스러운 눈빛과 제스쳐로 촬영을 순조롭게 진행해 주셨기 때문이다. 열과 성을 다해 도와주신 박이현님과 달해빛님께 무한한 감사의 마음을 표한다. 웃고, 콧물을 흘리고, 떨며 야외 촬영을 끝낸 뒤 실내 촬영과 영상을 촬영하기 위해 스튜디오로 향했다. 다들 피곤했지만 즐겁게 촬영에 임해주셔서 정해진 시간 내에 계획했던 일을 끝낼 수 있었다. '역시, 사람은 혼자 사는 게 아니다.'라는 생각을 수도 없이 했던 것 같다. 이 자리를 통해 다시 한 번 말하고 싶다. 너무나 감사합니다! 유투버 달해빛 채널: @DalHaeBit *더 많은 사진은 3월, 두 번째 톤에서 확인하세요! 최근 로그인, 몇 초 전 텀블벅 업로드를 앞두고 카페에 앉아 영상을 찍던 순간이 생생하다. 학창시절에 연극 무대 위로 나가기 전, 커튼 뒤에 숨어 떨던 것과 비슷한 느낌이 들었다. 간단한 클릭 한 번으로 준비한 프로젝트가 업로드되었고, 그 순간 이후로 우린 새로 고침이 닳아 없어지도록 눌러대며 후원자 수를 확인했다. 기념주를 마시면서도 새로 고침을 눌러대다 수가 웃으며 말했다. “야, 관리자가 언제 로그인했는지 후원자들이 확인할 수 있는 거 알지? 우리 계속 ‘최근 로그인 몇 초전’이라고 뜨겠다. 하하하.” 헤어지고 나서도 후원자가 늘 때마다 통화를 하는 정도니, 이 정도면 집착의 관리자들이라고 해도 할 말이 없다. 지금 이 글을 쓰면서도 빨리 후원자 수를 확인하고 싶은 마음뿐이다. 앞으로 남은 기간 동안 '집착의 관리자들'의 흔적을 찾아보길.

TONE FOR TW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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